부동산 앱 평면도에 적힌 2,700과 줄자로 잰 2,500. 10월 3일 수원 팔달구에서 시공한 드레스룸은 이 두 숫자에서 시작했습니다. 고객님은 평면도 캡처 위에 손으로 치수를 적어 견적을 받으셨고, 계약 다음 날 함께 사는 분이 잰 숫자를 직접 다시 재서 고쳐 보내셨어요. 그 과정에서 오간 상담 문자와 시공 사진, 후기를 날짜순으로 정리했습니다.
평면도에는 2,700, 손글씨는 250
9월 1일 오후, 견적 문의 게시판에 평면도 캡처 두 장이 올라왔습니다. 하나는 부동산 앱에서 받은 아파트 평면도 그대로였고, 다른 하나는 그 위에 손으로 숫자를 적은 그림이었어요. 드레스룸으로 쓸 가운데 침실 옆에 250과 320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림 아래쪽을 보면 같은 방 칸에 평면도 숫자 2,700이 찍혀 있습니다. 고객님이 적은 폭은 250cm였으니 20cm 차이가 납니다. 분양 평면도의 치수는 보통 벽 두께의 가운데를 기준으로 잰 값이라, 벽 안쪽에서 줄자로 재면 그보다 작게 나옵니다. 시스템행거는 벽과 벽 사이 안쪽 폭에 맞춰 칸을 나누기 때문에 이 20cm로 들어가는 칸 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날 오후 2시 24분에 도면과 견적서를 보내드렸고, 다음 날 아침 고객님이 지역과 일정을 물어 오셨습니다.
"수원 매교동이에요 혹시 주말도 시공 가능한가요?"
수정 요청은 한 줄이었어요.
"4-1을 4-2로 바꾸고 싶어요 그거 말곤 다 좋아용"
"D-1
D2-1 하나 바꿀게요"
견적서에 적힌 모듈 코드를 그대로 짚어서 보내 주신 겁니다. D1은 2단 옷걸이, D2-1은 긴 옷을 거는 긴옷장 모듈이에요. 코드로 말씀해 주시면 해석할 여지가 없어서 수정 견적이 바로 나갑니다. 이 건도 38분 뒤에 수정 견적서가 나갔습니다.
주말이면 토요일, 그래서 10월 3일
"평일만 가능할까용?"
주말 시공은 토요일 일정으로 안내드립니다. 그 안내를 드린 날 오후에 주문서가 왔습니다. 설치 희망일은 10월 3일 토요일, 천장 높이 230cm, 그리고 마지막 줄에 "블라인드 설치 예정이에요"가 적혀 있었습니다. 주문서 양식에 블라인드나 커튼 계획을 미리 적어 달라는 칸을 둔 이유가 있습니다. 창 앞에 기둥이나 선반이 지나가면 블라인드가 내려올 자리가 있는지까지 도면에서 봐야 하거든요.
"제가 잰게 아니라서" — 평면도 숫자로는 확정하지 않습니다
주문서를 받고 최종 견적서를 보내면서, 상담원이 한 줄을 덧붙였습니다.
"현재 평면도 사이즈로 가견적작성해드렸습니다 실제사이즈와 평면도 사이즈는 차이가 있습니다.
9월30일까지 방사이즈 확인부탁드립니다."
계약은 됐어도 평면도 숫자로 최종 도면을 확정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시공 사흘 전까지 실측을 받아 기둥 위치를 다시 맞춥니다. 주문서를 보내시고 18분 뒤, 고객님이 천장과 창틀을 재서 보내 주셨어요.
"천장 230
창틀너비 210
입니다"
방의 가로세로를 다시 여쭤보자 이런 답이 왔습니다.
"아 방문 생각을 못해서ㅠㅠ 다시 말씀 드릴게요"
방문이 열리는 자리는 상담원이 임의로 감안해 도면에 반영했습니다. 보내 주신 사이즈가 실측인지 여쭤보자 처음엔 "네!"라는 답이 왔고, 부동산 평면도 숫자인 줄 알고 여쭤봤다고 말씀드리자 1분 뒤 이렇게 덧붙이셨어요.
"제가 잰게 아니라서 살찍 불안해서 제가 한 번 다시 재보고 내일 다시 말쓰 드릴게요"
"같이 사는 사람이 쟀는데 살짝 ㅠㅠ 불안해서 제가 다시 재고 말씀 드릴게요"
다음 날 점심, 다시 잰 숫자가 왔습니다.
"330 /250이구요 흑니켈로 할게요"
폭 250cm는 그대로였고, 320cm였던 깊이가 330cm로 10cm 늘었습니다. 38분 뒤 사이즈를 조정한 견적서가 나갔고, 그 도면이 최종본이 됐습니다. 칸 폭은 400~825mm 사이에서 벽 길이에 맞춰 나누기 때문에, 벽 하나의 길이가 바뀌면 그 벽의 칸 폭 조합을 다시 짭니다.
라이트스톤에 흑니켈 기둥
색상은 선반과 기둥을 따로 고릅니다.
"색상은 라이크스톤 흑니켈기둥으로 하고싶습니당"
"라이트스톤 실버기둥으로 하면 견적비욘 기존이랑 동일한가요?"
선반 색은 일곱 가지 중 무엇을 골라도 견적이 같습니다. 기둥은 다릅니다. 기본 실버 기둥에서 흑니켈로 바꾸면 피막 공정이 한 번 더 들어가서 그만큼 금액이 추가됩니다. 이 차이를 안내받고도 고객님은 흑니켈을 고르셨어요. 밝은 회색 선반에 어두운 기둥이 서면 선반 라인이 또렷하게 보이는 조합입니다.
10월 3일, 시공 전과 후
입주 전 빈 방이라 시공 날 따로 비울 짐이 없었습니다. 위 시공 전 사진에서 창 위치와 왼쪽 파란 벽을 봐 두시면 아래 사진이 읽기 쉽습니다.
구성은 세 벽을 두르는 ㄷ자형입니다. 오른쪽 벽은 위아래 2단 옷봉이 길게 이어지고, 창이 있는 벽에서 코너를 돌아 왼쪽 벽으로 넘어갑니다. 창 아래에는 서랍장을 따로 두었고, 왼쪽 벽은 칸칸이 선반입니다. 천장 2,300mm는 기둥이 대응하는 2,230~2,680mm 범위 안쪽입니다.
왼쪽 벽 사진에서 콘센트 두 개를 찾아보세요. 선반 칸 사이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벽에 구멍을 내지 않고 바닥과 천장 사이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이라, 콘센트 앞을 가리지 않게 칸을 나누면 시공 후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고객 후기 — "메달려보고 쾅쾅 서랍도 닫았을 때"
시공 닷새 뒤, 고객님이 사진과 영상을 붙여 후기를 남기셨습니다. 아직 입주 전이라 옷이 걸린 사진은 없습니다. 대신 이런 확인을 하셨어요.
"아직 제가 입주를 안해서 다른 옷들은 걸려있질 않은데요 시공하시구 제가 가서 메달려보고 쾅쾅 서랍도 닫았을 때 아주 튼튼하고 맘에 들었어용"
영상은 고객님이 시공 후 직접 찍으신 것입니다. 오른쪽 벽의 2단 옷봉에서 창가 코너, 창 아래 서랍장으로 넘어가는 구간만 잘라 붙였습니다.
"옷이 너무 많아서 항상 바닥에 내려두고 먼지 고양이 털 때문에 힘들었는데
옷방에 디알코디 행거도 생겨서 넉넉한 공간도 생기고 옷도 더 많이 사려구용
본가에도 행거 설치하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할 것 같아요!"
방 크기를 평면도에서 옮겨 적으셨다면
부동산 평면도 숫자는 가견적용으로만 쓰세요. 이 방은 평면도에 2,700, 실측 폭은 2,500이었습니다. 최종 도면은 실측으로 다시 맞춥니다.
재는 사람이 바뀌면 한 번 더 재 보세요. 이 사례도 다시 재서 깊이가 3,200에서 3,300으로 바뀌었습니다.
방문과 창, 블라인드 계획을 같이 알려 주세요. 문이 열리는 자리와 블라인드가 내려올 자리는 도면에서 비워 둬야 합니다.
천장 높이도 정확히 재 주세요. 이 방은 2,300mm였습니다. 시공 가능한 천장 높이는 2,230~2,680mm이고, 범위를 벗어나면 상담 때 따로 확인합니다.
평면도 캡처든 손으로 적은 그림이든, 지금 가진 숫자로 먼저 문의하셔도 됩니다. 실측은 견적을 받은 뒤 시공 전까지 다시 맞추면 됩니다.
👉 견적 문의: https://www.drcody.kr/bbs/board.php?bo_table=m0202
궁금한 점은 카카오톡 @drcody 또는 1644-0424로 편하게 문의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