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쓰려고 천장을 올려다보면, 요즘 아파트에는 사각형 시스템에어컨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장에 기둥을 세우는 시스템행거라면 여기서 손이 멈추죠. 9월 말 부천에서 시공한 방이 그랬습니다. 고객님이 견적 첫날 바로 물어보신 질문, 저희가 드린 답, 그리고 설치 후 남기신 후기를 순서대로 옮깁니다.
"창쪽 천장에 시스템에어컨이 있는데 설치 가능한가요?"
9월 15일 오후, 방 사진과 함께 견적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도면을 보내드리고 몇 분 뒤 이 질문이 왔어요.
"한가지 문의사항이 사진 보시면 창쪽 천장에 시스템에어컨이 있는데 설치 가능한가요?"
답은 2분 뒤에 나갔습니다.
"넵 시스템에어컨이 있는 부분은 기둥고정을 안하는것으로 시공해드리고있습니다.
저희제품의경우 기둥이 제품전체에 서는것이여서 튼튼하게 고정이됩니다"
빨리 답할 수 있었던 건 처음 받는 질문이 아니어서입니다. 저희 기둥은 바닥과 천장 사이를 위아래로 눌러서 서는 구조라, 천장 면이 평평해야 제대로 압착됩니다. 에어컨 패널은 평평한 천장 면이 아니라서 기둥으로 누를 수 없고, 바람구멍도 막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에어컨 아래 구간의 기둥은 천장까지 올려 누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기둥은 뭘로 버티느냐가 다음 질문입니다. 이 방은 세 벽을 두르는 ㄷ자형이라 선반과 옷봉이 옆 기둥들과 하나로 이어집니다. 천장을 누르는 양옆 기둥이 버티고, 그 사이를 선반이 묶어 주는 구조예요. 반대로 말하면, 에어컨 바로 아래에 기둥 하나만 따로 세우는 배치는 하지 않습니다. 천장을 누르지 못하는 기둥은 혼자서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랍이 안열릴까봐" — 동그라미 하나로 바뀐 도면
에어컨 답을 받으신 뒤 고객님이 도면에 빨간 동그라미를 쳐서 다시 보내셨습니다.
"아 넵 설명 감사합니다
한가지 더 문의사항이 행거 외경 깊이가 어떻게 되나요? 저기 빨갛게 동그라미친 부분이 혹시 서랍이 안열릴까봐 우려되어 여쭤봅니다"
도면은 평면이라 서랍을 당겼을 때 앞으로 나오는 길이까지는 잘 안 보입니다. 확인해 보니 동그라미 친 자리에서 걸릴 수 있어서, 서랍장이 걸리지 않게 사이즈를 조정한 도면을 같은 날 다시 보내드렸습니다. 서랍장을 넣는 분들은 도면 단계에서 이 질문을 꼭 해 주세요. 시공 당일에 발견하면 그때는 바꿀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스타일러장은 빼고, 붙박이장 문은 열리게
다음 날 아침 9시 25분, 수정 요청이 두 줄로 정리되어 왔습니다.
"1.스타일러장 삭제 - 스타일러만 단독으로 세워놓을 예정입니다
2.붙박이장 문 앞에 띄움 공간 없이 2단행거 긴거로 변경
-가끔 쓸거라 붙박이장 문만 열리면 됩니다"
방에 원래 있던 붙박이장을 버리지 않고 같이 쓰시는 구성입니다. 붙박이장 앞을 비워 두는 대신 2단 행거를 길게 넣고, 문이 열릴 만큼만 공간을 남기는 거죠. 여기서 치수를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1460mm이 문 열고 실측한 사이즈이긴한데, 1460에 꽉 안채우시고 조금 여유 주셔도 됩니다"
붙박이장 문을 연 상태로 잰 폭이 1,460mm였고, 그 폭을 꽉 채우지 말고 여유를 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문을 열 때 손이 들어갈 자리까지 생각하신 거예요. 25분 뒤 수정 견적서가, 그날 오전 중에 3D 이미지가 나갔습니다. 9월 18일 주문서에는 천장 높이 2,300mm와 함께 "천정에 시스템에어컨 있습니다"라는 메모가 한 번 더 적혀 왔어요. 시공 기사에게 넘어가는 정보라 이렇게 다시 적어 주시면 현장에서 확인할 게 줄어듭니다.
9월 29일, 시공 전과 후
주문 열하루 뒤인 9월 29일(화)에 시공했습니다. 시공 전 사진에서 창 위 천장의 에어컨 패널과 붙박이장 문을 먼저 봐 두시면 시공 후 사진이 읽기 쉽습니다.
시공 후 사진에서 확인하실 곳은 세 군데입니다. 창 앞에는 3단 서랍장 두 개가 들어갔고, 그 위로 선반이 세 벽을 따라 돕니다. 에어컨 패널 아래로는 선반이 지나가지만 패널 면에 닿는 기둥은 없습니다. 오른쪽 끝에는 스타일러가 시스템행거와 따로 섰습니다. 기둥은 실버, 선반은 웜그레이입니다.
고객 후기 — "에어컨 위치 때문에 설치를 망설이셨거나"
시공 사흘 뒤, 고객님이 사진 넉 장과 영상을 붙여 후기를 남기셨습니다. 에어컨 부분부터 옮깁니다.
"저희 집 작은 방 천장에 시스템에어컨이 있어서 행거를 설치할 수 없거나 나오는 바람구멍을 가릴까봐 걱정이었어요.
문의할 때부터 설치에 지장 없다고 하셔서 어떤 식으로 설치될까 궁금했는데 첫번째 사진과 같이 시스템에어컨 쪽은 기둥을 천장에 붙이지 않고 대신 좌우측 기둥을 잘 고정해주셔서 에어컨에 간섭은 없지만 튼튼하게 잘 설치됐어요!"
상담 카톡에서 드린 설명이 그대로 후기 문장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에어컨 쪽은 붙이지 않고, 좌우 기둥으로 고정". 위 사진이 고객님이 말씀하신 그 첫 번째 사진입니다. 패널 아래로 선반이 지나가고, 패널 양옆에서 기둥이 천장을 누르고 있습니다.
"빠르게 설치하면서도 수평이나 마감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해 주시고 기둥까지 닦아주셨습니다.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셨구요!
설치 후 옷을 걸어봤는데 프레임 자체가 튼튼해서 무게감이 있는 겨울 아우터나 긴 코트들을 빽빽하게 걸어도 견고해요!
긴 행거 아래 서랍은 댐퍼 서랍이라 닫을 때 쾅 소리도 안 나고 충격이 없어서 더 고급지고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색감이 저희 집 인테리어 스타일 및 벽지 톤이랑 완전 찰떡으로 잘 어울려요. 원래 집에 빌트인으로 있던 드레스룸처럼요~"
영상은 옷을 다 건 뒤 고객님이 직접 찍으신 모습입니다. 후기에 적으신 겨울 아우터와 긴 코트가 빽빽하게 걸린 상태예요.
천장에 설비가 있는 방이라면
천장 사진을 견적 문의 때 같이 보내 주세요. 시스템에어컨처럼 천장에 걸리는 설비가 있으면 도면 단계에서 기둥 위치에 반영합니다.
에어컨 아래 구간은 기둥을 천장에 고정하지 않습니다. 양옆 기둥과 선반 연결로 버티는 방식이라, 에어컨 아래에 기둥 하나만 따로 세우는 배치는 하지 않습니다.
서랍장과 문은 열리는 길이까지 재 주세요. 이 사례의 1,460mm처럼 문을 연 상태로 잰 치수가 있으면 도면이 한 번에 맞습니다.
천장 높이는 정확히 재 주세요. 이 방은 2,300mm였습니다. 시공 가능한 천장 높이는 2,230~2,680mm이고, 범위를 벗어나면 상담 때 따로 확인합니다.
본인 방의 실측 사이즈(가로 폭·천장 높이)와 천장 사진을 보내주시면, 이 사례처럼 도면과 견적을 먼저 받아보실 수 있어요.
👉 견적 문의: https://www.drcody.kr/bbs/board.php?bo_table=m0202
궁금한 점은 카카오톡 @drcody 또는 1644-0424로 편하게 문의 주세요 😊